"해가 지지 않는 서비스가 목표입니다.”(장민성 HD현대글로벌서비스 디지털연구센터 책임매니저)
2월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지난해 연말 완공돼 입주를 끝마친 GRC는 HD현대 17개 계열사가 모두 입주한 그룹 통합사옥이다. 경영지원부서가 아닌 연구개발 인력 중심으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다른 대기업 사옥과 가장 두드러진 차이가 난다.
GRC에서는 배를 건조하는 기술만 연구한다고 흔히 생각하지만 각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신기술도 다양하게 연구한다. 4차 산업혁명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십 솔루션(ISS)과 지능형 선박기자재 관리 솔루션, 데이터 수집·전송장치 등도 그 범주 안에 있다.
이처럼 HD현대가 추진한 최신 해양 기술이 집약된 곳이 HD현대글로벌서비스 디지털관제센터다. HD현대의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ISS)을 장착한 선박들에 24시간 최적의 운항 정보를 제공한다. 센터의 벽면에는 총 7개 시계가 걸려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본부가 있는 런던(영국), 주요 선사들이 밀집한 아테네(그리스)를 비롯해 글로벌 거점 항만이자 주요 대륙별 해운산업의 중심지인 휴스턴(미국), 로테르담(네덜란드), 두바이(UAE), 싱가포르 등과 한국의 현재 시각을 표시한다.
시계 아래에는 55인치 대형 모니터 12개를 연결한 300인치 초대형 화면이 자리했다. 화면에는 고객사 선박의 실시간 위치가 표시된다. 각 선박의 좌표를 기반으로 선주와 운항 중인 선박에 기상 예측 정보, 운항 중인 선박의 기기 이상 여부, 오염물질 배출량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낸다. 센터는 2019년 1월 조선사 최초로 스마트십 모니터링을 위한 디지털관제센터를 부산에 설립했다가 GRC로 옮겨 왔다.
장 책임은 "2017년 이후 600여척의 스마트선박 시스템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270척 이상의 선박에서 스마트십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해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고객사에 보낸다"고 말했다.
HD현대 관계자는 "포르투갈·스페인·영국 등이 나침반에 기반한 정밀한 항해법을 기반으로 전 세계 해양 패권을 차지했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관제센터의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과 모니터링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건조되는 모든 스마트십의 나침반 역할을 해 그룹의 성장을 일구고, 조선·해운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