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 암모니아 추진 선박시장 선도
▶ 다목적 액화가스운반선 4척, 암모니아 추진엔진 적용 합의
▶ LCO2운반선 착공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건조시장 주도
HD 한국조선해양의 계열사인 HD현대미포 (대표이사 김형관)는 최근 다국적 선사인 '트라피구라(TRAFIGURA)와 지난해 4월 건조계약을 체결한 4척의 중형 액화가스운반선(MGC)에 대해 암모니아(NH3) 이중연료(DF) 추진 엔진을 적용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23년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 LPG운반선 4척을 수주해 지난해 말부터 착공에 들어간 HD현대미포는 이번 사양변경 합의를 통해 4척의 암모니아 추진 선박을 추가로 건조하게 됨에 따라 차세대 친환경 연료선박 건조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이번에 사양이 변경된 4척의 선박은 내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가 2028년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들 선박은 길이 190m, 너비 30.4m, 높이 18.8m의 제원을 갖추게 되며, 총 4만 5천입방미터(㎥)의 LPG, 암모니아, 염화비닐단량체(VCM) 등의 액화가스를 운반할 수 있는 화물창(Cargo Tank) 4기가 탑재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 선박은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와 기존의 디젤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하며,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등 각종 친환경 기술이 적용되며, 다양한 방재기술을 통해 높은 수준의 안전성도 확보하게 된다.
친환경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는 극저온 기술 없이 가압탱크(약 8bar)나 저온탱크(-33℃)에 보관할 수 있고, 액화 시 동일 부피에서 액화수소(-253℃)보다 1.7배 저장밀도가 높아 수소의 대규모 장거리 운송 및 저장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23년 세계 첫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HD현대미포는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과 세계 첫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을 착공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건조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HD현대미포 관계자는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 계열사들과 함께 오랜 기간 축적한 설계 및 생산 경험과 시너지를 적극 활용,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신기술 확보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83차까지 진행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회의에서는, 지난해 선박 온실가스(GHG) 총량을 2008년 대비 오는 2040년까지 70%, 2050년까지 100% 감축하는 탈탄소 실현에 합의한 바 있으며,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는 암모니아가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해운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202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