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 출범과 HD현대가 그리는 육상비전의 첫 걸음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이 2026년 1월 1일부로 HD건설기계의 출범을 알렸다. 기존 건설기계 3사(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체제로 운영되던 HD현대 건설기계부문이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를 합병하면서 국내외 사업 시너지를 강화해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존 HD현대건설기계의 브랜드인 HYUNDAI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브랜드인 DEVELON은 그대로 유지하며 듀얼 브랜드 체재로 운영된다.
특히 1) 글로벌 지역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2) 발전, 방산 엔진 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엔진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3) 통합법인의 역량을 결집해 제조 효율 극대화 및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따라서 신년부터는 중간지주이면서 산업차량, 연구개발, 컴포넌트 사업에 집중하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와 대한민국 대표 건설기계 회사로 건설기계, 엔진 등 전 라인업이 강화된 HD건설기계, 두 개의 회사가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을 이끌어간다.
사진. HD현대 정기선 회장이 1일(목) 울산캠퍼스에서 열린 'HD건설기계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
차세대 신모델, 글로벌 무대서 점유율 확대 박차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이 올해 특히 집중하는 것은 지난 해 출시한 차세대 신모델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다. 차세대 신모델은 HD현대가 지난해 4월 열린 ‘2025 서울 모빌리티쇼’에 참가해 글로벌 론칭한 스마트 굴착기로 HD현대의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이 총 집결된 제품이다. 모빌리티쇼는 이전에 모터쇼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전시회였기 때문에 신모델 공개와 더불어 건설기계 회사가 업계 최초로 이 행사에 참가하는 것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HD현대는 모빌리티쇼에서 “No Infrastructure, No Mobility”, 즉 인프라가 없으면 미래 모빌리티도없다는 슬로건을 하에 건설기계가 인류를 위한 모빌리티 발전에 무한한 가능성 제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특히 2025 서울모빌리티쇼의 전시 주제인 ‘육상 모빌리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 건설의 혁신(Mobility Everywhere, Forward Together)’에 맞춰, 국내 건설기계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기업으로서 참여하며 미래 건설 산업의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HD건설기계는 두 개의 건설장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모빌리티쇼에서도 ‘HYUNDAI’ 브랜드의 40톤급 굴착기와 ‘DEVELON’ 브랜드의 24톤급 굴착기 신모델을 동시에 공개했다. 특히 신모델은 전자제어유압시스템(Full Electro-Hydraulic system, FEH) 등 첨단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굴착기로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해 개발된 첫 제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HD현대는 한국 첫 공개에 이어 지난해 동안 글로벌 무대에서도 차세대 신모델을 선보였다. 4월 열린 세계 3대 건설기계 전시회 중 하나인 독일 바우마(bauma)에서 양사는 각 사 부스에서 신모델 언베일링 행사를 가졌다. 국내외의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친 후 5월에는 HD현대인프라코어가 차세대 신모델 1호기를 성공적으로 인도하기도 했다. 첫 공개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이미 국내 및 유럽 시장에서는 약 100대의 차세대 신모델이 판매되었다. HD현대는 이 기세를 이어 올해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또 다른 3대 건설기계 전시회인 콘엑스포(CONEXPO)에서도 차세대 신모델을 선보이며 북미 시장까지 공략할 예정이다.
사진. 바우마2025 HYUNDAI 및 DEVELON 부스 전경
플랫폼 공용화와 첨단 기술 탑재로 고객 만족
차세대 신모델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HD건설기계의 두 브랜드, HYUNDAI와 DEVELON이 공용 플랫폼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플랫폼 공용화를 흔히 볼 수 있지만, 건설기계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는 아니다. 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모델 역시 플랫폼은 공유하되, 각 브랜드의 고객층과 시장 요구에 맞춰 차별화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전자제어유압시스템(Full Electric Hydraulic, FEH)을 적용해 스마트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유압식 조이스틱과 페달을 사용했다면, 차세대 모델은 전자식 신호를 사용하고 소프트웨어를 원격에서 업데이트 가능하도록 하는 ‘엣지클라우드 컴퓨팅(Edge Cloud Computing)’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이를 통해 정밀한 사용이 가능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 효율이 극대화되는 맞춤형 제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 외에도 생산성, 안전성,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 건설기계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작업 깊이와 기울기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머신 가이던스(Machine Guidance)와 장비의 위치 및 동작을 제어하는 머신 컨트롤(Machine Control) 등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적용됐다. 또한 PHM(Prognostics and Health Management, 고장 예측 및 진단) 기술을 통해 장비 이상을 조기에 감지하거나 부품 수명 예측을 가능하게 해 장비 가동 시간을 극대화했다.
안전 측면에서는 스마트 디텍션 시스템(Smart Detection System)과 어드밴스드 리프트 어시스트(Advanced Lift Assist)를 적용했다. 스마트 디텍션 시스템은 360도 카메라와 광각 레이더 센서, 사물 인식 AI 기술을 활용해 장비 주변에 있는 사람이나 물체를 감지 및 경고하는 기술이다. 장비 기준으로 약 330도, 6m 이내의 위험 요인을 인식할 수 있다. 어드밴스트 리프트 어시스트는 현재 작업 중인 지반 경사도와 작업장치의 무게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장비의 전도 위험을 계기판에 표시한다. 이로써 작업 시 전복에 대한 위험을 인지하고 방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장비 안에서 장시간 작업하는 운전자를 위해서 편의성도 향상됐다. 양사 모두 캐빈 내부에 인체공학적 설계를 도입하고, 조작 편의성도 향상시켰다. 소음 감소 및 진동 완화 기술도 적용해 장비 운용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브레이커 어시스트(breaker assist), 웨잉 시스템(weighing system)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적용해 국내외 사용자 모두를 위한 효율적이고 편리한 스마트 장비로 진화해나가고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
HD현대가 공개한 차세대 신모델은 그룹의 건설기계 부문 비전인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하는 첫 번째 단추다.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은 HD현대가 2024년 CES에 참가하며 산업, 사회의 기반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건설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미래 건설을 위해 제시한 새로운 육상 혁신 비전이다. 특히 무인자율화, 디지털 트윈, 친환경전동화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건설 현장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인류의 더 나은 삶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HD현대는 CES 현장에서 무인 굴착기를 선보이며 그룹이 생각하는 미래 굴착기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운전석이 없는 무인 굴착기로 레이더센서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스스로 작업하고 위험 현장에서 작업자를 분리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미래형 장비다. 지금은 상용화 전 컨셉 단계지만, HD현대는 2019년부터 무인굴착기에 대한 개발을 진행하여 ‘콘셉트 엑스(Concept-X)’, ‘콘셉트 엑스 투 (Concept-X2)’ 등 국내외 시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HD현대는 앞으로도 건설기계 부문이 보유한 제품 기술력과 R&D 혁신을 통해 비전 실현에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한다. 이러한 시너지를 통해 다방면으로 진화한 신모델을 출시해 건설기계 분야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고 더 나아가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건설기계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 HD현대가 CES2024에서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전시한 부스전경
2026.02.11